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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항문 주변이 부었어요, 항문낭 염증과 농양은 어떻게 다를까?

읽는 시간 약 11분

강아지 엉덩이를 닦다가 항문 옆이 볼록하게 부어 있는 것을 발견하면 단순히 항문낭이 찬 것인지, 염증이 생긴 것인지 걱정될 수 있습니다.

특히 붓기가 빨갛거나 만지려고 할 때 아파하고, 피나 고름 같은 분비물까지 보인다면 단순한 항문낭 정체보다 상태가 진행됐을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강아지의 항문낭 문제는 크게 내용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 정체·폐색(impaction), 염증 또는 감염(anal sacculitis), 고름이 차는 농양(abscess)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막힌 항문낭에 세균 증식과 염증이 발생하고 배출구까지 막히면 농양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문 주변이 부었다면 무조건 집에서 항문낭을 짜기보다 붓기의 위치와 색, 통증, 분비물, 피부가 터졌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문낭은 어디에 있을까?

강아지 항문낭은 항문 양옆 피부 아래에 있는 작은 주머니입니다.

항문을 시계판으로 생각하면 대략 4시와 8시 방향에 위치합니다. 항문낭 안에는 특유의 강한 냄새가 나는 분비물이 들어 있으며 정상적인 경우 배변할 때 가해지는 압력으로 일부가 배출됩니다.

문제는 이 분비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않을 때 시작될 수 있습니다.

내용물이 점점 진하고 끈적해지면서 항문낭이 팽창할 수 있고, 세균이 증식하면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더 진행되어 고름이 차면 항문낭 농양이 됩니다.

항문낭 막힘·염증·농양은 어떻게 다를까?

보호자가 겉모습만 보고 정확히 구별하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진행 과정을 이해해두면 어떤 상태에서 빨리 진료가 필요한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구분항문낭 정체·폐색항문낭 염증·감염항문낭 농양
내부 상태분비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음염증·감염 발생고름이 고여 주머니 형성
붓기있을 수 있음붓고 불편할 수 있음뚜렷하고 심한 붓기가 나타날 수 있음
통증불편감통증 증가심한 통증 가능
피부색겉으로 큰 변화가 없을 수도 있음붉어질 수 있음붉거나 변색될 수 있음
분비물진하고 끈적한 내용물혈액·염증성 분비물이 섞일 수 있음고름·혈액이 나올 수 있음
파열일반적이지 않음진행될 수 있음피부를 뚫고 터질 수 있음

항문낭이 단순히 막힌 경우에는 두껍고 반죽 같은 분비물이 차 있을 수 있습니다. 반면 감염이나 농양으로 진행하면 심한 통증과 피부 변색이 나타날 수 있고, 농양이 터지면서 피부에 배출 통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항문 옆이 빨갛고 뜨겁게 부었다면?

항문낭 농양에서 비교적 특징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 변화입니다.

농양은 쉽게 말하면 감염으로 인해 조직 안에 고름이 고인 상태입니다.

항문낭 농양이 생기면 항문 한쪽 또는 양쪽에 통증이 심한 붉은 부종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VCA는 농양 부위가 붉고 뜨겁고 통증이 있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강아지는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통증을 행동으로 표현하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엉덩이를 만져도 괜찮던 강아지가 갑자기

  • 꼬리를 내리고 있음
  • 앉기를 꺼림
  • 엉덩이를 만지면 피함
  • 항문 주변을 계속 핥음
  • 배변할 때 낑낑거리거나 힘을 줌

같은 행동을 보인다면 항문 주변 통증이 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항문낭 질환은 앉거나 배변할 때의 불편감과 통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갑자기 피와 고름이 나왔다면 농양이 터진 걸까?

가능성이 있습니다.

항문낭 농양의 내부 압력이 증가하면 결국 피부를 뚫고 터질 수 있습니다.

이때 항문 바로 옆 피부에 작은 구멍이나 상처처럼 보이는 부위가 생기면서 노란색·녹색을 띠는 고름이나 피가 섞인 분비물이 나올 수 있습니다.

보호자는 처음 발견했을 때 피부가 찢어졌거나 강아지가 긁어서 상처가 생긴 것으로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항문 옆에 갑자기 구멍처럼 보이는 상처가 생겼고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나 피가 나온다면 항문낭 농양 파열 가능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농양이 터지면 다 나은 걸까?

그렇지 않습니다.

고름이 빠져나오면서 압력이 감소해 강아지가 일시적으로 편해 보일 수 있지만 농양이 터졌다는 것 자체가 감염이 해결됐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파열된 부위에는 감염된 조직과 배출 통로가 남아 있을 수 있으며 적절한 세척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항문낭 농양은 치료가 늦어지면 주변 조직 손상이 커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터진 부위를 집에서 눌러 남은 고름을 짜내려고 하지 마세요.

특히 강아지가 통증 때문에 갑자기 물거나 몸을 움직일 수도 있습니다.

집에서 항문낭을 짜면 안 될까?

평소 항문낭 관리와 이미 붓고 아픈 항문낭을 압박하는 것은 구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문 옆이

심하게 부어 있거나
빨갛게 변했거나
만지면 아파하거나
피·고름이 나오거나
피부가 터져 있다면

보호자가 강하게 눌러 짜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감염이나 농양이 있는 항문낭은 매우 아플 수 있으며, 상태에 따라 검사나 처치를 위해 진정이 필요하기도 합니다.

겉으로 보이는 붓기가 정말 항문낭 때문인지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반복적으로 압박하는 것도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떻게 확인할까?

항문낭 질환은 일반적으로 항문 주변을 관찰하고 직장검사를 통해 항문낭을 촉진해 평가합니다.

수의사는

  • 어느 쪽 항문낭이 커졌는지
  • 단단하게 차 있는지
  • 통증이 있는지
  • 어떤 분비물이 나오는지
  • 피부까지 염증이 퍼졌는지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감염된 항문낭의 내용물을 현미경으로 확인하면 염증세포와 세균 등이 관찰될 수 있으며, 감염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항균제 선택에 도움을 받기 위해 배양검사가 고려될 수 있습니다.

모든 강아지가 추가검사를 받는 것은 아니며 상태에 따라 필요한 검사가 달라집니다.

항문낭 농양은 어떻게 치료할까?

치료 방법은 항문낭이 단순히 막힌 상태인지, 감염됐는지, 이미 농양이 형성됐는지에 따라 달라집니다.

단순 정체라면 항문낭 내용물을 배출시키는 처치가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감염이 있다면 항문낭을 세척하고 상태에 따라 항균제나 항염증 치료 등이 사용될 수 있습니다. 농양이 형성되어 자연스럽게 배출되지 않는다면 배농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치료 후에도 상처를 핥으면 회복을 방해할 수 있어 넥카라 등의 사용을 안내받을 수도 있습니다.

처방받은 약은 강아지가 좋아졌다고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수의사가 안내한 방법에 따라 사용하세요.

항문낭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는?

한 번 치료했는데 몇 달 뒤 다시 항문낭이 붓는 강아지도 있습니다.

재발한다면 단순히 그때마다 항문낭을 비우는 것뿐 아니라 왜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변의 상태 변화, 비만 등이 항문낭 질환과 관련될 수 있으며 피부 알레르기 역시 반복되는 항문낭 문제와 연관성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일부 강아지는 수의사의 판단에 따라 정기적인 항문낭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반복적으로 심한 감염이나 농양이 발생하고 일반적인 치료로 관리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항문낭을 수술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고려되기도 합니다. 다만 수술에는 배변 조절 문제 등 합병증 위험이 있어 상태에 따라 신중하게 결정합니다.

항문 옆이 부었다고 모두 항문낭 염증은 아닙니다

이 부분도 중요합니다.

항문 주변에 붓기나 상처가 있다고 해서 모두 항문낭 문제라고 단정할 수 없습니다.

항문 주변에는 다른 피부·항문 질환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항문주위 누공(perianal fistula)은 항문 주변에 만성적으로 염증이 생기면서 통증이 있는 궤양과 통로가 형성되는 질환입니다. 고름과 악취가 나는 분비물, 배변곤란 등이 나타날 수 있어 항문낭 농양과 구별이 필요합니다.

또한 노령견에서 항문낭이 단단하게 커져 있고 내용물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는다면 항문낭 종양 등 다른 원인도 감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항문낭 선암은 노령견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쪽 항문 옆의 단단한 붓기가 계속 남아 있거나 반복된다면 ‘항문낭이 또 찼다’고 스스로 판단하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진을 찍어두면 변화 확인에 도움이 됩니다

항문 주변의 붓기는 털에 가려져 크기 변화를 기억하기 어렵습니다.

처음 발견했을 때 가능하면 같은 조명과 비슷한 각도에서 사진을 남겨두세요.

확인할 것은 네 가지면 충분합니다.

붓기가 한쪽인지 양쪽인지
어제보다 커졌는지
피부색이 달라졌는지
피·고름·상처가 생겼는지

다만 사진을 찍기 위해 아픈 부위를 벌리거나 세게 누를 필요는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빨리 진료받으세요

항문낭 농양은 단순히 냄새가 나거나 항문낭이 조금 찬 상태와 다릅니다.

다음과 같은 변화가 있다면 집에서 며칠 지켜보기보다 동물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항문 한쪽이 갑자기 크게 부음
  • 붓기가 붉거나 뜨겁게 느껴짐
  • 강아지가 심한 통증을 보임
  • 피 또는 고름이 나옴
  • 항문 옆 피부가 터짐
  • 배변할 때 심하게 힘들어함
  • 기력이 떨어지거나 식욕이 감소함
  • 치료했는데 같은 부위가 반복해서 부음

항문낭 농양은 주변 조직까지 염증과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심하게 진행되기 전에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항문낭 염증과 농양, 핵심 차이는 이것입니다

항문낭 문제는 하나의 상태가 아니라 정도가 다를 수 있습니다.

항문낭 정체·폐색은 분비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하고 쌓인 상태입니다.

여기에 세균 증식과 염증이 발생하면 항문낭 염증·감염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감염이 더 진행되어 내부에 고름이 차고 심하게 부어오른 상태가 항문낭 농양입니다. 농양은 피부를 뚫고 터질 수도 있습니다.

보호자가 기억할 기준은 어렵지 않습니다.

단순히 엉덩이를 불편해하는가?
아니면 실제로 붓고 빨개졌는가?
통증과 피·고름까지 나타났는가?

특히 마지막 두 가지에 해당한다면 집에서 항문낭을 짜면서 해결하려 하지 말고 진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항문낭 농양은 빨리 발견하면 치료할 수 있는 문제지만, 이미 심하게 부어 있거나 터진 상태를 방치하면 치료 과정이 더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건강정보 안내

이 글은 강아지 항문낭 염증과 농양에 관한 일반적인 건강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개별 반려견의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항문 주변의 붓기는 항문낭 정체·감염·농양뿐 아니라 다른 항문 주변 질환이나 종괴에서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붉은 부종, 심한 통증, 출혈, 고름, 피부 파열 또는 배변곤란이 나타난다면 집에서 압박하거나 임의로 약을 사용하지 말고 동물병원에서 진료받으세요.

참솔소망맘
말티즈 두 마리를 떠나보낸 경험을 계기로 반려견 건강을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말티푸 참솔이, 말티즈 소망이와 함께 살며, 보호자의 눈높이에서 확인한 정보를 정리해 나눕니다. 수의사는 아니며, 글은 일반적인 정보 제공을 위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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